경기도 내에 있는 일부 저수지가 안전성에 큰 위험이 있거나 아예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아 지진 발생 시 붕괴 등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 상록을)이 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전국의 1천575곳의 저수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도내에는 4개 저수지가 안전성에 위험이 있는 D등급 판정을 받았다. D등급은 주요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로, 안전성에 큰 위험이 있는 저수지이다. D등급으로 분류된 도내 4개 저수지는 용인시 이동저수지와 삼인동저수지, 여주시 신근저수지, 평택시 고잔저수지 등으로, 이중 신근저수지만 D등급 판정을 받은 이후 보수가 완료됐다. 아예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저수지도 일부 있었다.
안성시의 금광저수지와 청용저수지, 포천시의 금주저수지, 파주시의 발랑저수지 등의 경우 내진보강이 필요한 저수지로 판명됐다. 전국적으로는 내진설계 기준치 이하 저수지는 전국에 56곳에 달한 가운데 지난 12일 강진이 발생한 경주시가 위치한 경북이 11곳으로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정밀안전진단 결과, 전국의 10.5%에 달하는 저수지가 위험등급인 D등급 저수지로 드러났고, 내진설계 기준치에 미달하는 저수지도 수두룩한 상황”이라며 “규모가 강한 지진이 추가로 발생하면 자칫 저수지 붕괴사고로 이어지면서 참사가 우려되는 만큼 내진보강 등 조속한 저수지 안전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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