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교동창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29일 5천만원 뇌물수수 등 혐의로 마침내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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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폰서 뇌물 김형준검사 구속, 연합뉴스
스폰서 뇌물 김형준검사 구속.

김형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가 고교 동창 스폰서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과 향응 등을 제공받은 혐의로 29일 구속됐다.

특별감찰팀이 구성된 지 22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전날 김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날 0시36분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김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스폰서’ 고교동창 김모씨(46·구속기소)로부터 수년 동안 5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에 고소된 김씨에게 “‘지금 쓰는 휴대전화를 꼭 버리라”고 당부하는 등 자신의 비위 사실을 감추고자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감팀은 23일과 25일 김 부장검사를 피의자신분으로 불러 조사, 김씨와의 대질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특정했다.‘

김 부장검사의 신병을 확보한 특감팀은 김씨와의 관계를 비롯,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김 부장검사는 영장이 청구된 혐의 이외에도 김씨로부터 금품과 향응 등을 제공받고 70억원대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피소된 김씨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서부지검 사건담당 검사를 만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재직하면서 KB금융지주 상무(현 KB투자증권 전무) 정모씨로부터 수차례 향응을 제공받고 수사 정보를 흘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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