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풍 서강대 총장, 남양주 캠퍼스 중단에 전격 사퇴…“이사회 전횡으로 대학에 위기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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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기풍 서강대 총장, 연합뉴스
유기풍 서강대 총장.

유기풍 서강대 총장이 학교법인 이사회의 반대로 남양주 제2캠퍼스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책임을 통감하고 전격 사퇴했다.

유 총장은 29일 서강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유 총장 임기는 내년 2월까지였다.

서강대 관계자는 “유 총장은 남양주 캠퍼스 건립이 사실상 무산될 처지에 놓이자 남은 임기 총장직 수행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 직을 내려놓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양주캠퍼스는 건립에 필수적인 절차인 ‘교육부 대학위치변경 승인신청’ 안건이 지난 5월에 이어 지난 7월에도 이사회를 통해 부결돼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사진의 절반을 차지하는 예수회 신부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유 총장은 지난 2009년부터 3년 동안 역임한 산학부총장 시절부터 남양주캠퍼스 사업을 주도해왔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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