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공공개발로 전환될 듯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이 공공개발로 진행될 전망이다. 인천내항 재개발사업에 의향을 보였던 사업자가 최종적으로 포기하자 중앙정부가 공공개발로 방식을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월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재공모에 유일하게 의향서를 제출했던 A기업이 사업계획서 제출 마감일인 29일까지 계획서를 내지 않아 최종 탈락했다고 밝혔다.

 

A기업은 이날 인천시에 ‘수개월간 사업계획을 수립하려고 검토했으나 수익창출이 어렵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고, 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해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제출했다.

 

인천내항 1·8부 재개발사업 공모가 최종적으로 무산된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해수부는 민간개발로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민자 재공모보다 공공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수부는 현재 항만 재개발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LH)공사와 상호협조하도록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LH가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에 참여의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공공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재공모를 하게 되면 공공부문이 참여할 수 없으니 LH를 중심으로 인천시, 인천항만공사가 공동참여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해수부 관계자는 “LH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가 공동개발 하는 방식을 놓고 협의할 예정”이라며 “일단 LH가 참여의향을 밝힌 만큼 원만하게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과 관련된 사항은 해수부 지침에 따라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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