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영향에 도내 가계 외식비 지출 심리도 악화

경기지역 도시가구의 소비지출 전망이 전 달보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의 영향으로 외식비 지출을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9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 소비지출전망CSI는 107로 지난달보다 1p 감소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가계가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지출액을 전망한 것으로 지수가 낮아질수록 돈을 적게 쓴다는 뜻이다.

 

항목별로 보면 ‘외식비’가 91로 지난달보다 2p 감소하며 가장 악화했다. 의류비(103ㆍ3p ), 교육비(109ㆍ2p), 주거비(107ㆍ1p) 등이 모두 상승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외식비’ 항목이 전 달보다 감소한 이유로는 지난 28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송일환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이번 조사가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진행됐기 때문에 외식비 지출의 위축 심리가 조사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지출전망을 비롯해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등 6개 항목을 합성한 종합지수인 ‘경기지역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8로 지난달보다 0.4p 소폭 상승했다. 항목별로 생활형편전망CSI(102)와 가계수입전망CSI(104)는 각각 3p, 1p 올랐으나, 현재경기판단CSI(74), 향후경기전망CSI(84)는 지난달보다 각각 3p, 1p 감소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지난달과 같았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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