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 지중화공사 새국면

주민들 사업철회 주장 후퇴
전자파 차폐시설 설치 요구

지중화 사업 철회를 주장해 온 인천시 남동구 서창지구 주민들이 전자파 차폐시설 설치 요구로 한 발짝 물러섰다.

 

당초 공사 자체를 철회할 것을 주장했던 주민들은 단지를 우회하는 대안을 내놓았지만,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의 반대로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지난 30일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인천시, 이레일 등 관계기관과의 간담회에서 전자파 이중 차폐시설을 설치할 것을 대안으로 요구했다.

 

국토부 등 관계기관은 충분히 검토한 뒤 차폐시설 여부를 오는 10일까지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레일은 경기도 소사~원시 간 복선전철의 전력 공급을 위해 남동구 도림변전소와 경기도 시흥시 신현전철변전소 간 6㎞를 잇는 특고압 송전선 지중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공사는 서창2지구 7단지와 11단지 구간 약 1㎞를 관통해 서창지구 주민들은 전자파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며 공사 철회를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이레일 측은 개통을 앞둔 상황에서 지중화 사업을 강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수개월째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1차 주민설명회에서 지중화 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지상 송전탐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비교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지중화 시 발생 전자파가 인체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자료로 다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중화 선로를 우회하는 것이 어렵다면 전자파를 차단하는 2중 차폐시설이라도 설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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