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안 하는 부품 장기 보유하고 또 구매, 예산 낭비 지적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운영하는 발전소의 고장이 빈번하고 피해액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발전소 수리부품 등 예비품 대다수를 3년 이상 사용 없이 장기보관하고 있어 관리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사고 있다.
4일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수원 갑)이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148건의 발전소 고장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보일러 결함이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스팀터빈 결함 26건, 전기설비 결함 25건 등 순이었다. 특히 이렇게 발전소 고장이 유발한 피해액만 13억7천590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발전설비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 대부분을 사용하지 않은 채 장기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구매 후 사용 실적 없이 5년 이상 장기간 보유하고 있는 예비품목만 1천282개 품목에 이르는 등 전체 3천804개 품목 중 3천576개(94%) 품목이 3년 이상 보관 중이었다.
특히 화성서부지사, 파주지사, 삼송지사(고양) 등은 95개 품목이 3년 이상 출고되지 않은 채 기준에 맞는 정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4억4천300만 원어치를 추가 구매하는 등 예비품을 초과 보유하고 있었다.
이찬열 의원은 “내집 살림을 관리한다는 생각을 갖고 규정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장기 미사용 예비품 발생 방지를 위한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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