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씨름, 전국체전 11연속 금메달 메치기 도전

이승호ㆍ임태혁ㆍ이주용 삼총사 ‘모래판 도원결의’

▲ 실업 씨름의 체급 최강자인 용장급 이승호, 역사급 이주용, 용사급 임태혁(왼쪽부터)이 제97회 전국체전 씨름 일반부에서 수원시청의 11년 연속 금메달 획득 행진을 이어가겠다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실업 씨름의 체급 최강자인 용장급 이승호, 역사급 이주용, 용사급 임태혁(왼쪽부터)이 제97회 전국체전 씨름 일반부에서 수원시청의 11년 연속 금메달 획득 행진을 이어가겠다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원시청의 전국체전 금메달 행진은 올해도 계속될 겁니다.”

 

7일 막을 올리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실업 모래판 최강인 수원시청 씨름팀이 11년 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수원시청 씨름팀은 지난 2005년 재창단된 이후 첫 해를 제외하고는 이듬해인 2006년 제87회 전국체전부터 지난해 96회 대회까지 10년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수원시청은 제87회 대회서 용사급(95㎏ 이하) 이주용이 첫 우승한 이후 지난해 이승호가 용사급 정상에 오르기까지 10년 연속 총 17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경기도 씨름의 효자 중에 효자다. 2012년 93회 대회 때는 처음으로 3개 체급을 석권하기도 했다. 

특히, 이주용은 전국체전서 용사급과 역사급(110㎏ 이하) 등 2개 체급에 걸쳐 통산 7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이승호는 청장급(85㎏ 이하)과 용장급(90㎏ 이하), 용사급 등 3개 체급서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수원시청은 일반부 7체급 가운데 용장급 이승호(31), 용사급 임태혁(27), 역사급 이주용(33) 등 팀의 ‘에이스 삼총사’가 경기도 대표선수로 나서 팀의 전국체전 금메달 퍼레이드 이어가기에 도전한다.

 

이승호는 전국체전서 지난해 용사급 금메달까지 수원시청 소속으로 실업무대서 통산 6회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으로 지난달 추석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 등극의 여세를 몰아 이번 체전에서는 체급을 바꿔 용장급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3개 체급을 오가며 전국체전 우승을 일궜던 이승호는 ‘맞수’인 올해 단오장사 최정만(현대코끼리씨름단)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또 용사급에 나설 임태혁은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2년 만에 정상 복귀를 벼르고 있다. 임태혁은 고교 시절인 87회 대회부터 경기대 재학 중이던 90회 대회까지 전국체전서 4년 연속 정상에 올랐으나, 실업팀 진출 후에는 5년동안 두 차례 밖에 우승(현대코끼리 소속 우승 포함)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는 기필코 금메달을 획득해 존재감을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역사급 맹주’로 민속씨름 무대에서만 10년 동안 현역 최다인 17차례 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이주용은 전국체전 일반부에서 통산 8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항상 노력하고 연구하는 선수로 정상에서 롱런하고 있는 이주용은 지난해 예선전서 무명의 강원도 선수에게 1회전에서 패한 아쉬움을 씻어내고 대학시절 포함 통산 9번째 체전 우승의 영광을 이루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고형근 수원시청 감독은 “객관적인 기량 면에서 세 선수 모두 우승후보지만 항상 도전을 받고 있고, 다른 선수들과의 기량 차가 크지 않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라며 “하지만 전국체전에서 이어지고 있는 우리 팀의 금맥은 반드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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