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전국체전 위해 호주 전훈 마치고 귀국

‘비운의 마린보이’ 박태환(27ㆍ인천시청)이 코앞으로 다가온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5일 오후 귀국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박태환이 전국체전에 참여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제주 대회 이후 2년 만으로, 이번 대회서는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 출전한다. 또 계영 400m와 800m에도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

 

박태환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친 뒤 지난달 12일 호주로 떠나 전지훈련을 시작했으며, 오는 7일부터 충남 아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돌입한다.

 

앞서 박태환은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었다. 이후 대한체육회와의 갈등을 딛고 리우 올림픽에 힘겹게 출전했지만 자유형 400m와 200m를 비롯해 100m에서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1천500m에서는 출전을 포기하는 등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에서 훈련량 부족으로 최악의 성적을 거뒀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새로운 출발과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호주 전지훈련 기간 매일 두 차례 수중 훈련과 웨이트 훈련을 반복하면서 후반 스퍼트 능력을 키웠다고 밝혔다.

최성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