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째 흉물로 남아 있는 과천 우정병원 정상화를 위해 LH와 과천시, 건물주, 토지주가 모여 개발절차를 논의키로 해 주목된다.
LH관계자는 6일 그동안 우정병원 정상화를 위해 실무자들과 수차례에 회의를 진행했으며, 본격적인 사업절차를 밟고자 7일 서울에 있는 거봉 의료재단 사무실에서 시와 건물주 등을 만나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조만간 토지주와도 만나 개발절차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었다.
이 관계자는 “우정병원에 대한 매입가격은 건물의 용적률과 높이 등이 확정돼야 결정되는 것으로 아직 매입가격을 산출하지 않았다”며 “토지주와 건물주를 만나는 자리에서 구체적인 개발방법과 시기, 절차 등을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우정병원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사업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매입가격이 430억 원을 넘을 경우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고 이는 건물주나 토지주가 요구하는 금액과도 큰 차이가 난다”며 “이 같은 서로의 입장을 좁히고자 건물주, 토지주와의 회의를 갖는 것이며 이번 회의를 통해 우정병원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토지주와 건물주의 주장하는 우정병원의 재산가치는 6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정병원은 지난 1997년 지하 5층, 지상 12층 규모로 건립돼 오다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20여 년 동안 도심의 흉물로 방치돼 왔으며. LH는 우정병원과 건물과 토지를 매입해 이곳에 2천여 세대의 아파트를 지어 분양할 예정이다.
과천=김형표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