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과 남양주에 전국 최초로 ‘협동조합형 뉴스테이’ 1천여 가구가 공급된다. 협동조합형 뉴스테이는 건설사가 아닌 협동조합 또는 사회적 기업이 건설ㆍ운영하는 새로운 방식의 뉴스테이다.
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LH는 고양시 지축지구 A-15블록과 남양주시 별내지구 B-7블록에 공급될 ‘협동조합형 뉴스테이’ 사업자를 이달 말 공모할 예정이다. 이번 협동조합형 뉴스테이 공급은 전국 최초 사례다.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꾸려진 ‘리츠’(부동산 투자회사)가 공급하는 기존의 뉴스테이와 달리 협동조합형 뉴스테이는 지역 주민들이 모여 구성한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 등이 공급하게 된다.
협동조합 사업자가 투자 및 개발에 전문성을 갖춘 자산관리회사(AMC) 등과 손을 잡고 리츠를 설립, 입주자 모집이 완료되면 입주자들이 별도의 협동조합을 설립해 사업 주체인 리츠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협동조합형 뉴스테이는 고양 지축지구 530가구, 남양주 별내지구 490가구 등 총 1천20가구다. 고양 지축지구는 지하철 3호선 지축역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서울 접근성이 높다. 남양주 별내지구 또한 경춘선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인근에 있어 교통 여건이 좋다.
협동조합형 뉴스테이는 공급 주체가 비영리 사업자인 만큼 기존 뉴스테이와 비교해 임대료가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주민이 조합원인 협동조합이 공급 및 임대운영을 맡으면서 아파트 유지ㆍ관리비용 이상의 임대료를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임대기간도 일반 뉴스테이보다 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기업형 뉴스테이의 경우 8년의 임대 의무기간이 지나면 리츠에 출자한 건설사 등이 이를 분양 또는 매각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반면 협동조합형 뉴스테이는 조합원인 주민이 원한다면 의무기간 이후에도 뉴스테이를 계속 임대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뉴스테이 운영이 협동조합 조합원인 주민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만큼 수요에 맞는 양질의 주거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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