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여간 음식점·소매업 등 성장
지식기반산업 취약… 생산성↓ 부작용
인천경제는 지난 20여년간 외형상 서비스화가 신속히 진전됐으나, 긍정적요인(지식기반서비스 등 생산적서비스)에 의한 경제서비스화 보다는 부정적요인(생계형서비스 등)에 의한 경제서비스화가 확대된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에따라 인천시와 기업들은 지식기반서비스 등 생산적서비스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6일 한국은행인천본부가 발표한 ‘인천경제 서비스화의 업종별 현황과 향후 발전방향’에 따르면 인천경제는 전국에 비해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낮음(전국의 80% 수준)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현재 기준으로 음식숙박업, 소매업 등 진입장벽 및 부가가치가 낮은 생계형서비스업 비중은 사업체수 기준으로는 70.8%, 종업원수 기준으로는 41.0%로 전국(67.1%, 37.3%)에 비해 각각 3.7%p, 3.7%p나 높은 상황이다.한국은행은 “이 경향은 인천경제의 서비스화가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로 퇴출된 인력들이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진입이 손쉬운 취약서비스업종으로 급속히 이동한데 크게 기인함을 시사한다”고 했다.
또 인천경제는 특히 제조업 경쟁력 제고 등에 파급효과가 큰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의 발전이 크게 미흡하다. 지식기반서비스산업 비중은 사업체수 기준으로는 15.9%, 종업원수 기준으로는 39.5%로 전국(18.7%, 44.9%)에 비해 각각 2.8%p, 5.4%p나 낮은 실정이다.
이와함께 인천경제의 서비스화 과정에는 전국과 달리 제조업의 지속적인 위상 저하가 동반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명목 GRDP 기준 제조업 비중은 인천지역이 2000년 39.9%에서 2014년 27.5%로 12.4%p 하락한 반면, 전국은 2000년 28.9%에서 2014년 30.1%로 1.2%p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인천은 2006년 이후 지자체가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지식서비스산업, 항공물류산업, 바이오산업의 융복합 등을 통해 동북아비지니스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 제시 등에 비추어 매우 초라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문제의 해법으로 우선 생산성이 높은 역내 연구개발, 건물?토목 엔지니어링, 기술 시험·검사·분석 등 전문기술서비스 업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 구축을 해야할 것으로 조언했다. 또한 정부 및 지자체에 대해 성장 잠재력과 여타 산업 파급효과가 큰 생산자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업 중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하되 업종별 특징을 살린 차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은 생산과 연구개발 등의 핵심활동과 컨설팅,법률,금융,회계 등 기업지원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생산자서비스를 인천의 전통적인 주력제조업종과 결합하여 쇠퇴하는 주력산업을 생산혁신의 중심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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