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한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첫 3관왕을 달성해 너무 행복합니다.”
7일 충남 아산 온양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고부 69㎏급에서 3관왕을 들어 올린 이지은(수원 청명고 3년). 이지은은 인상 2차 시기에서 105㎏을 들어 자신이 지난 7월 문체부장관기 대회에서 세운 주니어 신기록(103㎏)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이어진 용상에서 124㎏의 대회신기록(종전 122㎏)으로 1위를 차지한 뒤 합계서도 229㎏의 주니어 신기록(종전 228㎏)으로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경기 후 감정이 북받쳐 눈시울을 붉힌 이지은은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것을 보상 받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인상에서 한국신기록(108㎏)을 경신하기 위해 109㎏에 도전했는데 들어올리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중 1학년 때 재미삼아 도전한 역도부 테스트를 통해 역도에 입문한 이지은은 2014년 제94회 대회서 인상, 합계 2관왕, 용상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제96회 대회서는 컨디션 난조로 은메달 3개를 따내는데 머물렀지만 올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서 다른 선수들과의 기록차를 크게 벌리며 3관왕에 오르는 등 매 대회마다 새로운 기록을 쏟아내며 여자 중량급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이지은은 “내년에는 인상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고, 부족한 용상에서도 더 좋은 기록을 세우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운동하겠다”라며 “4년 뒤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고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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