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이어 오늘 총파업… 의왕ICD 적치물 2천200TEU 육박
육상까지 막혀 원자재 조달·수출·택배 배송까지 타격 현실화
철도에 이어 화물연대까지 10일 파업을 예고(본보 6일자 7면)하면서 제조업체의 원자재 조달 및 제품 수출은 물론 택배 배송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도 파업으로 시작된 물류산업 전반의 갈등이 물류 대란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1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철도 파업으로 화물컨테이너 상당 부분은 화물연대 등 육로 운송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철도에 이어 화물연대까지 파업에 나서면서 물류 산업 전반에 걸친 타격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업용 화물차는 총 43만7천501대 중 화물연대 가입 비중이 3.2%(1만4천대)에 불과하지만, 컨테이너 차량은 전체 2만1천757대 중 32.2%(7천대)가 화물연대 소속이다. 더욱이 비조합원들의 파업 참여 정도에 따라 피해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로 전달되는 원재료 수급은 물론 택배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8년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일주일간 수출입 화물 수송차질 등에 따른 피해액이 무역협회 추산 73억 달러에 달했던바 있다.
경기도내에서도 파업의 영향이 거셀 전망이다. 화물연대 서경지부에 따르면 10일부터 의왕 ICD 입구에 전 조합원 1천300여 명이 파업 농성에 들어간다.
이런 가운데 의왕ICD내 컨테이너 적치화물은 지난 7일 현재 2천198TEU에 달했다. 이는 지난 5일 적치량인 1천100TEU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부산과 울산 등을 강타한 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지난 4일 오후 3시부터 5일 오후 2시까지 부산 신항이 폐쇄, 육로 운송에 차질이 있었던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운휴차량 및 관용차량 투입, 24시간 콜센터 운영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컨테이너 운송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위탁 컨테이너 차량 100대와 운휴 컨테이너 차량 674대, 관용차량 21대를 투입한다. 의왕 ICD 내 오봉역도 10일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비해 화물열차 운행 횟수를 기존 32회에서 36회로 증가하는 등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관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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