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잡이 발파… 소음·먼지 ‘안전 뒷전’
강화지역 대표적 관광벨트 명성 위협
대책위 “郡·경찰 철저 관리감독 나서야”
인천시 강화군 황산도에 대규모 레저타운이 건설되면서 화약발파에 따른 소음과 날림먼지 때문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9일 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황산도는 지난 2011년 어시장 관광벨트로 지정돼 해안선을 따라 길이 1천200m의 나들길이 조성(사업비 62억원)되면서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관광명소로 부상했고, 레저타운 공사는 지난 2014년 11월 인천 소재 Y프라자가 1민9천800㎡(6천여평) 규모의 상가(8개동), 주택(9개동) 등의 건축 허가를 받아 건립 중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올 4월부터 시작된 레저타운 공사가 철망, 펜스 등 안전시설 없이 암반을 깨기 위한 화약 발파와 착암기 소음, 덤프트럭들이 일으키는 날림먼지 등 마구잡이 공사로 인해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줄었고 황산도 어판장 매출까지 감소시키는 등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고석범 주민대책위 위원장(70)은 “수개월 동안 안전시설 없이 이루어진 발파작업으로 돌들이 나들길에 날아드는가 하면 바닷쪽 일부 공사현장 경계가 무너져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며 “이러한 실정을 잘 아는 강화군과 경찰은 안전시설 설치 등 주민 민원을 외면만 하지 말고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과 강화서는 오는 14일까지 공사현장 주변에 안전 펜스, 철망, 방진막 등의 설치를 업체 측에 지시했으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공사중단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Y프라자 관계자는 “주민대책위와 협의해 원만한 합의를 하도록 노력하겠으며 주민, 관광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안전시설을 조속히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한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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