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 강화… 유정복 인천시장 재선 포석?

취임이래 최대 규모 ‘정무특보단’ 구성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 발탁이 기폭제
시민소통담당관에 봉성범 비서관 내정
정무·대외협력 특보 황효진·고진섭 유력

유정복 인천시장이 임기 후반을 맞아 정무·대외협력 특별보좌관 직을 대거 보강, 대외협력 강화에 나서면서 그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공모 중인 개방형 직위인 시민소통담당관(4급)에 봉성범 현 시장 비서관 임용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지난달 29일 봉 비서관을 포함한 2명을 유 시장에게 추천했으며,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1일 정식 임용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장 직속부서인 시민소통담당관실은 시의 대시민 소통계획을 총괄하고 있는 곳으로, 시와 산하 공공기관과 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관련 토론회 개최는 물론 시의회·시민사회단체 등 인천지역의 거의 모든 조직들과의 네트워크를 전담하고 있다.

 

시는 또 현재 진행 중인 정무(가급 시간선택제임기제)·대외협력(가급 시간선택제임기제) 등 2명의 특별보좌관 인선도 비슷한 시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황효진 현 인천도시공사 감사, 고진섭 전 인천시의회의장 등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시장의 정무직 인선 노력은 지난 5월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 취임이 기폭제가 됐다. 유 시장은 앞서 정무부시장직을 경제부시장으로 바꿔 중앙부처 출신의 실무형 인사를 데려왔다. 그러나 시 내외부에서 정무능력 약화에 대한 우려와 내부 소통 부재 등 악재가 잇따르자 인천에서만 40년 가까운 공직생활 끝에 퇴임한 조 부시장을 전격 발탁, 공직사회 내부 소통 강화에 주력했다.

 

이어 인천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인사들을 잇따라 정무·대외협력 특보로 내세운 것은, 이제는 외부로 눈을 돌려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유 시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 감사는 인천지역에서 30년간 공인회계사로 활동해왔으며 고 전 시의장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1~3대 부평구의원, 4·5대 시의원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지역 정치권에 몸담아온 인물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올 연말 여성 특별보좌관 선임을 계획하는 등 지역사회 소통강화를 위한 조직 구성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정무나 대외협력 부분을 강화할수록, 시와 시민들과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크다”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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