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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헤란 징크스’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예선서 이란에 또 다시 덜미…0-1 무득점 패배

승인 2016-10-12 08:06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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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1.jpg
▲ 사진=이란에 0-1패, 연합뉴스
이란에 0-1패.

한국이 이란에 또 다시 0대 1로 패배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0대 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이 아시아 팀에 패배한 건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에 1대 2로 진 뒤 21개월 만이다.

지난 1974년 9월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0대 2로 패한 이후 42년 동안 계속되는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에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한국은 테헤란 원정경기에서 2무 5패를 기록했으며, 이란과의 역대전적은 9승7무13패가 됐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우즈베키스탄(3승1패)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이란(3승1무)은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란은 초반부터 거칠게 한국을 몰아붙였다.

전반전 7분 프리킥 상황에선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지만, 한국 골키퍼 김승규와 1대 1 상황을 만들었고, 전반전 11분 알리레자 자한 박크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슈팅을 날렸다.

박크시는 전반전 16분 프리킥 상황에선 골문 앞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공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면서 한국은 위기를 모면했지만 ,전반전 25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란의 골잡이 사다르 아즈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팀 동료 라민 레자에이안이 찔러준 크로스를 간결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란은 후반전 14분 아즈문이 골키퍼와 1대1 상황 직전까지 간대 이어 사에드 에자톨라히가 헤딩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전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크시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김승규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에 비해 한국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전방의 지동원과 손흥민에게 공이 정확하게 투입되는 경우가 드물었고, 이란의 페널티지역 근처에선 수비수들에게 막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전 20분 김신욱을 최전방에 투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성과를 내진 못 했다.

한편, 한국은 다음달 11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와 친선 A매치를 치른 뒤 15일 A조 2위 우즈베키스탄과 홈에서 맞붙는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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