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조범현 감독과 결별… 새 사령탑은 누구?

김진욱ㆍ이순철ㆍ이만수ㆍ선동열 등 거론…황병일 코치 승격 가능성도

프로야구 kt wiz가 조범현(56)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t는 초대 감독으로 지난 3년 동안 팀을 이끌어 온 조 감독과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결별 수순을 밟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kt는 곧바로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새 사령탑은 오는 17일 전북 익산에서 시작되는 마무리 훈련 때부터 팀을 지휘하게 된다. 이에 따라 kt는 이번 주 내로 감독 선임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그래야지만 마무리 캠프 전까지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kt의 새 사령탑 후보군으로는 김진욱(56) 전 두산 감독, 이순철(55) SBS Sports 해설위원, 이만수(58) 전 SK 감독, 선동열(53) 전 KIA 감독, 김시진(58) 전 롯데 감독, 황병일(56) 수석코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매체는 이날 김진욱 감독이 kt의 새 사령탑으로 유력시된다고 보도했으나, kt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kt 관계자는 “후보군에 김진욱 감독이 포함된 것은 맞지만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라며 “후보자들을 차례로 만난 뒤 구단이 지향하는 바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을 새 감독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구계에서는 김진욱 감독을 최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김준교 kt sports 사장은 조 감독을 시즌 중반 이후 교체할 것으로 가닥을 잡고 물밑 작업을 펼쳐왔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김진욱 감독이다.

kt가 김진욱 감독과 함께 물밑 작업을 진행해 온 또 한 명의 인물은 이순철 해설위원이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2003~2006년 세 시즌 동안 LG 감독을 역임했으며, 2011부터 13년까진 KIA의 수석코치를 지냈다. 하지만 내년 WBC 대표팀 타격코치로 임명됨에 따라 계약 가능성이 줄어든 상태다.

 

이만수 감독과 선동렬 감독은 시즌 말미부터 이야기가 나온 인물들이다. 선동열 감독은 이순철 코치와 마찬가지로 WBC 투수코치로 선임돼 가능성이 크지 않으나, 이만수 감독은 얼마든지 가능성이 열려 있다. 김시진 감독도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지만, 앞서 거론된 인물들보단 순위가 뒤처진다.

 

또한 kt는 내부 승격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군 진입 때부터 수석코치를 맡아온 황병일 코치가 유력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황 코치는 선수단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팀 운영의 연속성이 보장된다는 게 장점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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