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유권자’ 과천 선거판세 흔든다

재건축사업 활발 5천여 세대·2만여명 타지로 대이동
2018년 지방선거 변수로… 정치인들 손익계산 분주

과천지역 재건축사업으로 올해 1만5천여 명의 주민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예정이어서 오는 2018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지역 정치인들의 손익계산이 벌써부터 시작됐다. 

특히, 각 정당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시민의 정치성향과 지난 지방선거 및 총선 등의 득표현황을 분석하는 등 지방선거 전략을 수립하는 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과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주공아파트 1단지와 7-2단지는 이미 이주를 완료했고 2ㆍ6ㆍ7-1단지 등 3개 단지의 아파트는 올해 안으로 이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같은 재건축사업으로 약 5천 세대, 2만여 명이 인근 도시로 이주함에 따라 과천지역 유권자는 5만5천여 명에서 4만여 명으로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과천지역 정가는 오는 2018년 6월에 실시하는 시장 및 광역ㆍ기초의원 등 지방선거 때 적게는 수십 표, 많게는 1백여 표 차이로 당략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정당과 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벌써부터 재건축 단지별 정치성향과 득표현황을 분석하는 등 선거전략을 수립하는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과천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1만2천222표, 더불어 민주당 1만728표로 1천400여 표 차이가 났으며, 지난 4월 총선은 새누리당 1만4천426표, 더불어 민주당 1만4천 567표로 141표로 당락이 결정됐던 만큼 오는 2018년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안개형국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7천~8천여 표의 고정 지지층이 있는 진보진영 정당도 유권자가 감소하면 나름대로 결집력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오는 2018년 지방선거에 큰 기대감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만5천여 명의 유권자 감소는 선거구별로 3명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천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유권자가 5만5천 명에서 4만여 명으로 줄어든 영향이 2018년 지방선거 당락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다”며 “새누리당과 야권 단일후보, 진보정당 등 3파전이 벌어지면 누구도 승리를 정당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예측했다.

과천=김형표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