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위독 태국 비상체제…총리, 긴급 각의 소집·외부일정 취소

인도방문 등 외부일정도 취소…과도의회도 특별회기

세계 최장기인 70년 재위 기록을 가진 푸미폰 아둔야뎃(88) 태국 국왕의 건강 이상설 속에 태국 총리가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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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쁘라윳 찬-오차 총리는 이날 저녁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하고 각료 전원을 불러 모았다.

 

쁘라윳 총리는 이번 주말 인도에서 열리는 제8차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 일정도 경제담당 부총리에게 대신 참석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이날 경찰의 날 기념 행사에도 불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쁘라윳 총리는 전날에도 촌부리주(州) 방문 도중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급거 수도 방콕으로 돌아왔다.

 

군부가 주도하는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NLA)도 이날 밤 9시(한국시간 11시)에 특별회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NLA는 특별회기를 여는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 밖에 각 지방 행정조직에는 근무지에서 대기하라는 총리 명의의 사한이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왕실 사무국은 지난 9일 혈액투석 및 과도하게 분비되는 척수액을 빼내기 위한 삽관 교체 후 건강상태가 '불안정'(unstable)하다고 밝혀 우려를 낳았다.

 

또 12일에는 혈액검사 결과 감염이 확인됐으며 간의 활동도 불규칙하다면서 인공호흡기와 함께 혈액·혈장투석기(CRRT)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푸미폰 국왕이 입원한 방콕 시리라즈 병원에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몰려와 국왕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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