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의원, ‘인구 300만 인천’ 인천국제공항 명칭 단일화 지적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일부 국내·외 항공기 기내방송에서 여전히 서울과 인천을 붙여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해 정부 차원에서 지역명과 공항명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에 따르면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대다수 국외 항공사가 이·착륙 과정에서 ‘서울 인천국제공항’으로 기내방송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발행하는 모든 문서에 인천국제공항의 도시명이 서울로 등록되있는데다, 국토교통부가 발간하는 항공정보간행물(AIP)에도 서울인천국제공항으로 표기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측은 ICAO에 인천국제공항이 서울 소속으로 되다보니 사내 규정인 ‘도시명-공항명’을 따르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외 항공사들 역시 이와 비슷한 이유로 서울인천공항 명칭을 기내방송 중이다. 다만 대한항공의 경우 현재 인천국제공항으로 안내하고 있다.

 

특히 인천은 이달 중으로 인구 300만명 달성이 예상되는 등 국내·외에서 규모가 큰 도시임에도 항공정보간행물 상에 단순 서울의 위성도시로 표기해온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지역명과 공항명을 일치시켜 도시브랜드 활용에 혼선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학재 의원은 지난 14일 국토부 종합감사에서 “인천은 서울의 위성도시가 인구 300만 돌파를 앞둔 독립된 광역시임에도 관할구역을 무시하고 도시명을 서울로 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며 “국토부의 지역 여론 수렴 노력이 부족하다” 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호인 국토부장관은 “앞으로 지역의 의견을 수렴해 공항명칭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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