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인구가 이르면 이번 주 인구 300만명을 돌파한다. 이로써 인천은 서울과 부산에 이어 국내 3번째 300만 돌파 도시로 자리매김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인천시 인구는 299만9천835명으로 인구 300만명에 165명가량 부족하다. 시는 이 같은 추세로 미뤄 오는 18일께면 인구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께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던 시의 당초 예측보다 빠른 셈이다.
지난 2001년 기준 256만명이던 인천 인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서구와 연수구 등지의 신도심 개발 여파에 힘입어 지속적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 290만명을 넘어선 후 2011년 인구 280만명 고지를 밟았으며 지난 7월말에는 299만4천여명으로 뛰어넘었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15일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시민의 날 개회사를 통해 “14일을 기준으로 인천 인구 300만명까지 165명 남아 300만 인천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며 “인천시민들과 함께 이를 축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인구 300만 돌파를 계기로 중앙정부를 상대로 국내 3번째 도시로써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현재 정부 공식 문서상의 ‘서울, 부산, 대구, 인천’의 직제 순서를 ‘서울, 부산, 인천, 대구’로 바로잡아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또 인구 300만 돌파에 따라 시 산하 조직도 늘어나는 만큼 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행정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국내 3대 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조직체계와 현안해결 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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