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 도심 한복판에 200㎏ 크기의 멧돼지 한 마리가 출현해 약 1시간20분 만에 사살됐다.
17일 분당경찰서와 분당소방서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30분께 “분당구 서현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주민에게 안내 방송을 하는 한편 소방, 엽사 등과 함께 멧돼지를 뒤쫓았다.
경찰은 멧돼지가 먹을 것을 찾으려고 인근 불곡산 등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해 등산로와 주택가 골목 등으로 포위망을 넓혔다.
멧돼지는 신고 1시간20여분 만인 밤 9시55분께 효자촌그린타운 후문 상가 뒤편에서 발견, 엽사가 쏜 실탄 2발을 맞고 사살됐다. 인명 피해와 시설물 등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멧돼지는 수컷으로 보이며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내려온 것 같다”며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주택가에서 발견되면 즉시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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