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기업, 투자 백지화…’자동차 튜닝 테마파크’ 물거품

경기도가 독일의 유력 자동차 튜닝기업들과 함께 추진해오던 ‘자동차 튜닝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기업들이 국내 자동차 튜닝 시장에 대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테마파크 조성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조성하고자 했던 자동차 튜닝 테마파크는 튜닝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디자인센터와 튜닝 문화 확산을 위한 박물관, 주행서킷, 레이싱 체험장 및 오락시설 등 자동차 튜닝 관련 교육ㆍ체험ㆍ산업 육성이 가능한 종합 튜닝 복합시설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10월 남경필 경기지사가 취임 후 처음 독일을 찾았을 당시 세계 1위 자동차 튜닝기업인 ABT 및 브라부스(BRABUS), 테크아트(TECHART), AC슈니처(AC SCHNITZER) 등과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도는 튜닝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부지 선정 절차에 착수, 화성시와 안성시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돼 왔다.

 

그러나 최근 이들 튜닝 전문 기업들이 경기도에 튜닝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를 할 수 없다고 최종 통보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튜닝 테마파크 조성을 포기한 이유는 국내 자동차 튜닝 산업의 시장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는 복합 테마파크 조성 대신 해외 유명 자동차 튜닝 전문 기업을 도내에 유치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조정, 올해 내 200억 원을 투자해 한국 법인을 설립할 예정인 브라부스(BRABUS) 사를 도내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2014년 1월 튜닝 산업 육성을 위한 ‘자동차 튜닝시장 활성화 종합대책’을 내놓았음에도 국내 자동차 튜닝 시장은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독일 기업들이 국내 튜닝 시장을 분석한 결과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테마파크 투자를 철회했다. 테마파크는 조성하기 어렵지만 향후 해외 유명 자동차 튜닝기업을 도내에 유치해 튜닝 시장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