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된 獨 ‘평화의 소녀상’ 재추진

수원 시민사회단체·독일 한인회 협의
콘서트 등 기금 마련해 연내 건립 계획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독일 내 한인회 등과 손잡고 무산됐던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나선다.

 

김영균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사무처장은 17일 “추진됐던 소녀상 건립이 일본의 압박으로 무산돼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민간차원에서 독일 내 다른 도시에 소녀상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수원시와 독일 프라이부르크시가 추진한 유럽 내 첫 번째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일본 정부와 우익단체의 압박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건립추진위는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에 참여한 수원지역 70여 개 시민사회문화단체와 현재 새로운 소녀상 건립을 논의 중이다. 

특히 건립추진위는 최근 독일 내 한인회 등 관계자들을 만나 소녀상 공동 건립을 위한 협의를 한 데 이어, 한인단체가 소녀상 건립 부지를 마련할 경우 시민성금으로 소녀상을 만들어 운송까지 담당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건립추진위 관계자는 “올해 안에 소녀상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기금 마련을 위해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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