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최대 10.8배 차이…천차만별

경기도 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이 최고 10.8배 차이가 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경기도 내 183개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남 L 산후조리원 이용요금(2주 기준)이 1천80만 원인 반면, 양평 K 산후조리원은 100만 원으로 최고 10.8배의 요금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이용요금이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성남 L 산후조리원으로 일반실 550만 원, 특실 1천80만 원으로 조사됐다. 특실요금 기준, 고양 G 산후조리원이 600만 원, 용인 D 산후조리원 560만 원, 성남 P 산후조리원 500만 원, 고양 S 산후조리원 45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저렴한 산후조리원은 양평 K 산후조리원으로 일반실 100만 원, 특실 120만 원이었다. 그다음 안산 A 산후조리원, 시흥 S 산후조리원, 군포 S 산후조리원의 일반실 요금이 130만 원이었고 평택 Y 산후조리원이 135만 원을 기록했다.

 

인천에서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연수구 H 산후조리원으로 일반실 330만 원, 특실 360만 원이었다. 반면 서구 M 산후조리원이 각각 130만 원, 155만 원으로 조사돼 약 2.5~3배의 차이를 보였다.

 

남 의원은 “최근 산후조리원 이용이 늘고 있는데,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은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 의원은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공공산후조리원은 저렴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정부가 시행령을 개정해 공공산후조리원의 설치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공산후조리원과 민간산후조리원의 이용요금은 60여만 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도 내 산후조리원 일반실 평균이용요금(225만 원)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 울산, 대전에 이어 네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은 강남 H 산후조리원(2천만 원. 특실요금)이었고 가장 저렴한 곳은 전북 정읍의 H산후조리원(70만 원. 일반실 요금)으로 28.6배 차이가 났다.

 

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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