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김진욱 신임 감독 “김진욱의 야구가 아닌 kt만의 틀을 만들겠다”

200이닝 소화할 외국인 투수 선발 구단에 요청

▲ 김진욱 감독. 전형민기자

“선수들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팀을 만들겠습니다.”

 

프로야구 10구단 kt wiz의 2대 김진욱(56) 신임 감독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김진욱의 야구가 아닌 kt만의 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kt의 감독으로 마음의 결정을 내린 후 막중한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꼈다”라며 “구단에서 원하는 인성, 근성, 육성을 통해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야구를 하고 싶었고, 또한 자신이 있다. 팬들과 함께 명문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감독은 “방송서 해설을 하며 늘 kt가 잘됐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했다. 팀 전력이 타 구단에 비해 아직 부족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큰 구단으로 생각한다”라며 “김준교 사장님과 논의를 하며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했고, 많은 투자도 약속받았다. 

현재로서는 전력 보강을 위해 외부 선수 영입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팀에 잘 맞는 선수를 보강하도록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토브리그가 아직 개막을 하지 않았지만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고 있다”며 “외국인 투수는 선수 생활 중 단 한 번도 부상이 없고, 한 시즌 180이닝 이상 200이닝 가까이 던질 수 있는 투수를 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김 감독은 “좋은 성적만을 고집하면 잃는 것이 많아진다. 구단에서도 원하고 내 철학과도 잘 맞는 인성과 육성, 근성을 추구하다 보면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며 “숫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팬들과 주위에서 생각하는 성적보다는 더 우수한 성적을 거두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감독은 투수 심재민과 야수 김사연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심재민이 어떻게 하는 지에 따라 투수 조가 달라진다. 또 김사연이 내년 시즌 얼마나 많은 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계획”이라며 코치진 구성 방안에 대해서는 “기존의 코치 중에 같이 가야 할 코치, 새로 영입해야 하는 코치들이 있지만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경기 중 어떤 큰 실수 저지르더라도 선수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지만, 인성이 따르지 않으면 함께 하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 kt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만큼은 야생마처럼 뛰어놀(?)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줄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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