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7 단종 사태를 빚은 삼성전자가 18일 협력사들을 위해 재고물량 등을 전량 보상해주기로 결정했다. 많게는 3천여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1차 협력사 70곳을 대상으로 보상이 이뤄지며 2, 3차 협력사까지 보상 확대가 진행되도록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우려되고 있는 협력사들의 연쇄 타격(본보 13일자 8면)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부품 재고 물량을 전액 보상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협력사 지원방안을 전격 발표했다.
발주한 협력사 보유 완제품 재고뿐 아니라 현재 생산 중인 반제품 상태의 재고, 생산을 위해 준비한 원부자재에 대해서도 전액 보상하기로 하고 이러한 내용을 전날 협력사에 통보했다. 구체적인 보상 기준은 ▲완제품 재고는 납품 단가 전액 보상 ▲생산중인 반제품 상태의 재고는 진행 상황에 따른 공정 원가를 계산해 전액 보상 ▲원부자재는 협력사 구매 단가 전액 보상 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또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경영난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다른 스마트폰 물량을 배정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협력사가 투자한 갤럭시노트7 전용 설비는 앞으로 다른 모델에 적용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보상 대상은 1차 협력사로 2차 협력사의 경우, 1차 협력사가 보상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이번 보상이 부품을 공급한 2차 협력사, 가공 등을 담당하는 3차 협력사 보상으로 이어지도록 점검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7 관련 삼성전자 1차 협력사는 70여 곳, 삼성전자가 부담할 보상액은 2천억∼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종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구매팀장(부사장)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협력사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협력사들의 어려움을 최대한 덜고자 신속하게 보상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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