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 공항 이전으로 인해 7조 5천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국방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총 4조 104억 원이 투입되는 수원공항 이전사업은 건설기간(6년) 동안 경기도에 발생하는 생산 유발액과 부가가치 유발액, 취업 유발인원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7조 5천114억 원 이상일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1조2천519억원에 달한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건설공사 시행, 부대주둔 및 민항 운영 등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용역을 11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그중 먼저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한 부지조성과 활주로 및 유도로 건설, 행정시설과 정비시설, 군 관사 등 신공항 건설공사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하는 용역을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자료에 따르면 수원공항 이전에 따른 경기도에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액 5조 5천751억 원(연간 9천292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 1조 9천363억 원(연간 3천227억 원), 취업 유발인원 3만 9천62명(연간 6천510명) 등 총 7조 5천114억 원에 달했다.
국방부는 이전지역에 주민생활 지원사업, 공공시설 설치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현 기지보다 약 2배 정도의 부지를 매입해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도제한이 가장 심한 비행안전구역을 전부 매입함으로써 기지 외곽부터 거리에 따라 높이 45m 이상의 건물도 지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처럼 국방부가 군 공항 이전으로 상당한 경제효과가 발생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이유는 대부분 지역에서 군 공항이 이전해 오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지역에 긍정적인 여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부대가 주둔하면 이전지역에 군 장병, 가족 등 인구가 유입되고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면 식당, 슈퍼 등 판매시설이 들어서 소비활동이 증가할 것”이라며 “학교가 활성화되고 도로 등 교통여건이 좋아져 이전공항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 2011년~2012년에 예비이전후보지 조사용역을 수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정치권과 정부ㆍ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협의 중이다. 하지만, 화성, 안산 등 군 공항 이전 후보 대상 지자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강해인ㆍ구윤모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