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역사 바로잡는 심정… 시간 걸려도 반드시 밝힐 것”
더민주 “與, 녹아내리는 색깔론 빙하에 올라타… 안타깝다”
국민의당 “文이 해결해야”… 朴 대통령 방북도 동시 겨냥
여야는 18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놓고 정면충돌하는 가운데 3당 3색의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역사를 바로 잡는다는 심정”이라며 공세를 계속 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색깔론”이라고 역공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모두 겨냥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에서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 “역사를 새로 바로 잡는다는 사관의 심정으로 접근하자”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절대로 흥분할 일도 아니고 절대로 과격할 일도 아니고 절대로 누구를 비난할 일도 아니고 이것은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반드시 밝혀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인권의 가해자인 북한하고 의견교환들이 있어온 그 결과가 온 세계국가들을 이런 식으로 우롱, 기만했다는 사실은 한국외교에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진실을 밝혀서 바로 잡는 계기로 삼지 않는다고 한다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외교의 위상은 참으로 어려운 처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명연 원내수석대변인(안산 단원갑)은 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대선후보의 국가관과 안보관이 대한민국의 존립을 담보로 매우 위험한 질주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 문제로 새누리당이 매우 신난 모습을 오랜만에 본다”고 비꼬며 “녹아내리는 색깔론 빙하 위에 새누리당이 올라탔다. 안타깝다. 허망하게 사라질 신기루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남북대화를 내통이라고 말하는 수준의 인식으로 남북관계가 꽉 막힌 지금, 우리는 핵과 미사일 공포, 언제 어느 때 국지전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전쟁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며 “과연 어느 정권 때의 남북정책과 외교정책이 더 우리 국민에게 좋았던 것일까 하는 문제로 논쟁을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야권의 유력한 후보를 망가뜨리고 흠집 내기 위해서 평화와 핵 정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논쟁을 포기하는 집권당의 모습에서 비애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당시 관계자들과 협의를 해서 명확한 사실 관계를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 정부에서 당시 박근혜 야당 대표가 평양에 가서 4시간 동안 김정일과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문 전 대표와 박 대통령을 동시에 겨냥했다.
김재민·구윤모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