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인천’ 글로벌 도시 비상] 1. 경쟁력 수직 상승

대한민국 3대도시 ‘인천’ 동북亞 대표도시로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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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인구가 이번 주 중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1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현관 앞에 300만 인구증가 현황판이 설치돼 있다. 장용준기자
‘300만 인천, 국가대표 글로벌 도시로 비상하다.’

 

인천이 대한민국 인구 300만 대도시로 우뚝 섰다. 수도 서울, 1979년 부산에 이어 전국 특·광역시 중 3번째로, 현대사회 저출산 추세를 감안하면 대한민국의 마지막 300만 도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인천은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로 대표되는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타 시도 인구 영입 등으로 국내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급속한 인구 증가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등 지리적 이점을 살려 동북아시아의 대표 도시로 발돋음 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인구 300만을 달성한 인천은 인천만의 무한 가치와 잠재력을 무기로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행정조직 확대 개편을 통한 시민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한 단계 높이고 사회 전 분야 영향력 확대로 인천의 브랜드를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본보는 대한민국 3대도시로 자리매김한 인천의 발전과 글로벌 도시로서의 비젼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인천시 인구가 서울과 부산에 이어 국내 3번째 300만 도시 달성을 눈 앞에 뒀다. 18일 오후 6시 기준 299만9천948명을 기록, 인구 300만명에 단 52명이 부족하다. 하루 이틀 내로 인구 3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정복 시장은 오는 20일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인구 300만을 공식 선언한 예정이다.

 

지난 1981년 7월 경기도에서 인천직할시로 분리, 인구 114만명의 단일도시로 독자적 성장에 나선 인천은 1992년 200만명을 기록한 이후 24년 만에 인구 300만 대도시로 성장했다.

 

국내 1호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의 급성장과 서구와 계양구, 연수구 일대 택지조성사업의 호재 속에 서울의 전세대란은 외부요인이 겹치면서 인천은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역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를 주축으로 한 바이오산업과 인천국제공항을 배후에 둔 영종국제도시의 카지노복합리조트 산업으로 대표되는 신성장 산업이 인천 곳곳에서 싹을 틔우고 있는 점도 인천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구 300만 돌파에 따라 시는 시 본청 행정조직의 대대적 확대를 통한 시민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현행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보면 주민등록기준 인구 250만 이상 300만 미만의 경우 실·국·본부 13개, 인구 300만 이상 350만 미만의 경우 14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시는 늘어나는 인구에 대비해 행정조직을 미리 갖출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통해 300만 이상 기준에 준하는 행정조직 개편을 조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 중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께 시 본청에 1개국을 더 설치돼 보다 세분화된 행정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시도지사협의회장을 지낸 유 시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현재 시도 부단체장 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전문임기제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보니 전문적인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 300만 달성으로 인천의 국제적 위상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인천은 2012년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 영국 경제조사 기관) 조사 결과 글로벌 도시 경쟁력 56위에 올라 있는데 같은 조사에서 서울은 20위, 부산은 64위를 기록했다. 

시는 인구 급성장과 신성장산업의 정착화에 힘입어 오는 2050년에는 서울을 제치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도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유 시장은 “300만 인천시대를 맞이하여 인천이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도시로 시민 중심으로 시민행복을 높이는 데 시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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