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수화물·고지방 다이어트’ 열풍에 버터·삼겹살 품귀…의학 전문가들, ‘건강 위험’ 경고

▲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열풍으로 버터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저탄수화물·고지방 다이어트’ 열풍에 버터·삼겹살 품귀…의학 전문가들, ‘건강 위험’ 경고

건강 위해 경고…의학 전문가들 “단기적 체중감량, 장기적 효과 어려워”

최근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 다이어트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버터, 삼겹살 등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가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지방의 누명'이라는 TV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부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대신 지방 섭취를 늘려,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정작 의학 및 영양학 전문가들이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학·건강 관련 5개 전문학회(대한내분비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한국영양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가 장기적으로 체중감량 효과를 보기 어렵고 건강과 영양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서를 26일 발표했다.
 
학회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는 비정상적인 식사법이라고 지적하며, 다이어트에 효과 측면에서도 단기간에는 체중감량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의 체중감량 원리는 조기 포만감을 유도해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섭취량이 줄어들어 체중이 줄 수 있지만, 이런 식사를 지속하기는 어려워서 선행연구에서도 중단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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