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정창욱(경기대), 대학 모래판 첫 정상 ‘포효’

팀 동료 남성윤, 역사급 시즌 3관왕 등극

▲ 정창욱
▲ 정창욱

정창욱(경기대)이 2016 전국대학장사씨름대회 개인전 청장급(85㎏ 이하)에서 ‘대학 무대’ 첫 패권을 안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또 팀 동료 남성윤은 역사급(110㎏ 이하)에서 시즌 3관왕에 올랐다.

 

대학 진학 후 2년 동안 부상으로 고생한 ‘꽃미남’ 정창욱은 28일 수원 광교씨름전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청장급 결승전에서 전계완(한림대)에 2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대학 모래판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창욱은 결승서 전계완에게 밀어치기를 허용해 기선을 빼앗겼으나, 둘째 판을 배지기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마지막 판을 밀어치기로 잡아내 부상에서의 완전 탈출을 알리며 정상에서 포효했다.

 

또 올 시즌 전국씨름선수권(3월)과 춘천소양강배(8월) 우승자인 역사급 남성윤은 결승전서 첫 판과 셋째 판을 각각 들배지기, 밀어치기로 승리, 잡채기로 한 판을 만회한 임규완(동아대)을 2대1로 누르고 우승해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정창욱과 남성윤은 전날 단체전 우승을 견인한데 이어 개인전마저 석권, 나란히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이 밖에 용인대 선수끼리 맞붙은 장사급(150㎏ 이하) 결승전서는 노정현이 지난 20일 끝난 회장기대회 우승자인 팀 후배 장성우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패권을 안았다. 반면, 소장급(80㎏ 이하) 박상욱(인하대)과 용장급(90㎏ 이하) 이한기(용인대)는 각각 결승서 고석진(한림대), 김진호(대구대)에 0대2로 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경장급(75㎏ 이하) 정은서, 청장급 부혁진(이상 용인대), 용장급 이재훈(경기대)은 4강서 모두 져 3위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전국 최초의 광교씨름전용체육관 개관을 기념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 김준태 감독ㆍ홍성태 코치가 이끄는 경기대는 단체전서 시즌 2관왕에 오른데 이어 개인전 7체급 중 2개 체급을 석권해 ‘씨름명가’의 명성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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