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를 꺾고 2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T와의 홈경기에서 외국인 듀로 제임스 켈리(26점ㆍ15 리바운드)와 커스버트 빅터(16점ㆍ9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73대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3승1패를 기록하며 안양 KGC인삼공사, 원주 동부와 공동 2위를 마크한 반면, KT는 1승3패가 돼 8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이날 전자랜드는 1쿼터 초반 KT 제스퍼 존슨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한 때 11점 차까지 뒤졌다. 존슨은 1쿼터에만 8점을 올리는 등 KT의 공격을 주도했고, 전자랜드는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13대23으로 밀렸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3대26에서 켈리가 3점슛과 덩크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빅터와 정영삼, 정효근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28대28로 동점을 만들었다. 주도권을 잡은 전자랜드는 골밑을 장악한 빅터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 전반을 37대35로 마쳤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 빅터와 켈리에 이어 정효근의 득점까지 가세하며 51대42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KT도 존슨과 조성민을 앞세워 53대52까지 따라 붙었다. 4쿼터에서는 전자랜드가 정영삼의 3점포로 포문을 열자 KT도 존슨이 3점 슛을 성공시키며 맞불을 놨고, 정효근이 또 한번 3점 슛으로 달아나자, KT도 박상오의 득점으로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팽팽하던 양팀의 승부는 전자랜드 켈리가 해결사로 나서며 균형이 깨졌다. 전자랜드는 경기종료 5분10초를 남기고 쫓기는 상황에서 켈리가 3점슛을 꽂아넣었고, 이어 정영삼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64대57로 앞서나갔다. 전자랜드는 상대 존슨에게 다시 3점 슛을 허용했으나 4분10초를 남기고는 켈리가 3점 슛을 터뜨려 67대60까지 달아났다.
1분48초를 남긴 67대63에서 켈리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으로 기세를 이어간 전자랜드는 KT 김종범에 3점 슛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지만 24초를 남기고 케이티의 공격을 막아낸 뒤 얻은 자유투 2개를 정영삼이 모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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