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값 장당 500원→573원 ‘인상’
LPG가격도 4개월만에 60원 올라
인천지역 연탄 사용 가구 해마다↑
“먹고살기는 어려운데 연탄하고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다 올랐어요. 올해 겨울 난방비가 걱정이에요.”
겨울을 앞두고 연탄과 LPG 연료가 잇따라 가격이 올라 저소득층 가구에 근심을 더하고 있다.
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4일부터 연탄 고시가격(공장도 가격)을 개당 373.5원에서 446.75원으로 19.6% 인상했다.
7년 만의 가격 인상으로 연탄 소비자가격은 장당 500원에서 573원으로 인상됐다. LPG 가격도 당분간 꾸준히 오를 전망이다.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 S-OIL 등은 이달 LPG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국내 LPG 가격은 지난 4개월간 인하와 동결을 반복하다, 이번에 ㎏당 59~60원 올랐다.
현재 가정·상업용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당 698~702원, 가정용 LPG 20㎏ 통은 3만2천 원 정도다.
관련 업계는 계절 성수기와 국제유가 인상 여파 등으로 LPG 가격은 12월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소득층의 주요 난방 연료인 연탄과 LPG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한숨도 늘고 있다.
부평구 십정2구역 달동네에 사는 이순례씨(77)는 “내년 4월까지 연탄 1천200장은 있어야 하는데 연료값이 올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에서 연탄을 때는 가구는 1천600여 곳이다. 전국적으로 연탄을 때는 집이 줄고 있지만, 인천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인천지역은 연탄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
한국광해관리공단 경인지사가 지난 2014년 인천·경기·서울지역 연탄사용 소외계층 9천777가구에 연탄 쿠폰을 배부한 뒤 회수된 비율을 보면 인천이 88.7%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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