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위 추락 성남, 강원FC와 승강 PO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최종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용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0위(승점 45ㆍ11승12무15패)로 한 계단 올라선 인천은 강등권에서 탈출하며 내년 시즌에도 클래식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3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챌린지(2부리그)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었던 수원FC는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 강등됐다.
올 시즌 인천은 구단 안팎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했다. 전지훈련비 유용 사건과 체불 임금 소송, 재정 악화 등 악재가 이어졌고, 지난 8월에는 김도훈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하며 유력한 강등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인천은 이기형 감독 체제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 이후 6승 3무 1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인천은 공격의 핵인 케빈과 진성욱이 경고 누적으로 빠지고, ‘신예’ 송시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좌ㆍ우 측면을 활용한 빠른 역습을 전개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인천은 전반 6분 벨코스키와 8분 김대경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원FC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고, 21분 김경민의 헤딩슛이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다득점이 필요했던 수원FC는 전반 34분 가빌란의 왼발 프리킥을 뛰어들던 블라단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을 뿐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수원FC의 반격이 거셌다. 수원FC는 후반 3분 김종국과 7분 가빌란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비켜 나간 뒤 17분 브루스의 헤딩슛은 인천 골키퍼 이태희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인천 김용환에 의해 무너졌다. 인천은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권완규가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쇄도하던 김용환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수원FC의 골문을 갈랐다. 이후 수원FC는 거센 반격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끝내 인천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같은 시간 성남FC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해 11위(승점 43ㆍ11승10무17패)로 추락했다. 성남은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인 강원FC와 오는 17일, 20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뤄 내년 시즌 클래식 잔류 여부를 가리게 됐다.
한편, FC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13분에 터진 박주영의 결승 골로 1대0 승리를 거둬 승점 70으로 전북(67점)을 제치고 4년 만에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반면, 시즌 내내 선두를 질주했던 전북은 심판 매수 사건으로 승점 9점이 감점되면서 서울에 추격을 내준 끝에 최종전 패배로 3연패 달성이 좌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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