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염원 DMZ 연천 안보체험] 냉전속 움튼 통일을 보다

화려한 난타공연, 체험단 시선 집중 남녀불문 DMZ 전경에 감탄사  
‘끼·열정 가득’ 팀별 레크리에이션 재인폭포·선사박물관 관광명소 견학

미래 통일 한반도의 중심이 될 대학생들이 한곳에 모여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연천군이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 경기일보가 주관한 ‘통일시대 염원 DMZ 연천 안보체험’이 지난 5일과 6일 ‘통일 한국의 심장’ 연천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미래 통일 한반도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에게 통일 전초기지이자 세계적 안보관광지인 연천군의 안보실태를 학습하고 안보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경희대, 단국대, 여주대 등 도내 대학생 180여 명이 참여해 평화통일의식을 높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 ‘통일시대 염원 DMZ 연천 안보체험’ 행사 첫 날인 5일 연천군 최전방 열쇠전망대에서 참가자들이 북한군과의 대치 상황을 체험한 후 안보의지를 다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연천군 주최, 경기관광공사, 경기일보가 주관했다. 김시범기자

행사 첫날인 5일 연천 한반도 통일미래센터에서 출정식을 가진 대학생들은 평소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DMZ(비무장지대)를 투어 했다. 대학생들은 센터 내 마련된 비무장지대 철책 체험을 시작으로 남방한계선 바로 앞에 위치한 육군 5사단 GOP 열쇠전망대를 방문, 분단의 아픔과 DMZ 생태계를 간접 체험했다. 

 

둘째 날인 6일 오전에는 육군 28사단 태풍전망대와 연강나룻길, 옥녀봉, 그리팅맨 등 연천 주요 명소를 견학했으며 직접 전투식량을 취식하는 등 이색체험도 즐겼다.

 

이날 오후에는 매드클라운, 볼빨간 사춘기 등 유명 연예인들의 축하공연과 안보 골든벨 퀴즈가 진행돼 대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학생 180여 명은 통일 염원을 담아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하늘로 던지는 파이널 세리머니로 안보체험을 마무리했다. 

▲ 참가자들이 철책선 체험을 하고 있다.

출정식에 참석한 신교철 경기일보 상무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곳 연천에서 미래 통일한국의 중심인 대학생들이 안보체험을 하는 것은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면서 “대학생들이 다양한 안보체험을 통해 안보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지역으로 돌아가서도 ‘연천 알림이’ 역할을 톡톡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상협 경기관광공사 사업본부장은 “통일 한국의 중심이 될 대학생 여러분이 한자리에 모여 안보체험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함양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천군과 경기관광공사, 경기일보는 오는 12일과 13일 대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제2차 ‘통일시대 염원 DMZ 안보체험’을 개최하며 프로그램은 1차와 동일하다.

박준상기자

▲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참가자들이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공동체 의식•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DMZ 연천 안보체험 이모저모] 

○…6일 ‘통일시대 염원 DMZ 연천 안보체험’의 투어 일정으로 재인폭포, 선사박물관 등 연천 주요 관광명소를 견학해 체험단 대학생들 관광 삼매경.

 

이날 체험단은 ‘연천이 품은 보석’ 재인폭포의 수려한 풍광에 연방 감탄사를 쏟아내며 재인폭포를 배경으로 한 휴대폰 사진 촬영에 열중.

 

이어 방문한 전곡 선사유적지 내 박물관에서 체험단은 구ㆍ신석기 유물들과 맘모스, 원시인 등 조형물이 신기한 듯 이리저리 살피며 관심을 보이기도.

 

조아현양(단국대)은 “연천에 이렇게 다양한 관광명소가 있는 줄 몰랐다”면서 “이틀간의 안보체험에서 DMZ도 보고 이렇게 연천의 아름다운 명소까지 볼 수 있어 무척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호평.

 

▲ 연천군 재인폭포를 둘러보고 있는 참가자들.

○…5일 연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열린 ‘통일시대 염원 DMZ 연천 안보체험’ 출정식에서 본격적인 안보체험의 시작을 알리는 난타공연이 펼쳐져 대학생 안보 체험단 분위기 한껏 고조.

 

이날 난타공연 팀 슈퍼스틱스는 꽹과리와 북, 드럼 등을 이용한 열정적인 난타공연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체험단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아. 체험단은 공연 내내 웅장한 난타리듬에 맞춰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등 난타팀과 하나 된 모습으로 공연을 즐겨.

 

난타공연 팀 슈퍼스틱스는 “대한민국의 미래인 학생들이 안보체험을 하는 데 그 시작을 우리 팀이 열게 돼 뜻깊다”면서 “공연할 때보니 학생들의 열정이 굉장히 뜨거웠다. 그 열정을 토대로 이번 안보체험에 임해 소중한 추억을 가득 얻어가길 바란다”고 강조.

▲ 참가자들이 도전 골든벨 안보 관련 문제를 풀고 있다.

 

○…DMZ 연천 안보체험 첫 투어일정으로 육군 5사단 GOP 열쇠전망대를 방문한 체험단이 처음 접해보는 DMZ(비무장지대) 전경에 감탄사 연발.

 

이날 체험단은 처음 보는 DMZ가 신기한 듯 전망대에 비치된 망원경을 연신 들여다보기도 하고 정훈공보장교에게 DMZ와 관련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등 열성. 특히 열쇠전망대 1층 전시관에는 옛 군 내무반과 현 군 생활관 내부구조를 실제 크기로 전시돼 여학생은 물론,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학생들도 호기심 만발.

 

여주대 특수전과에 재학 중이라는 이현찬 군은 “내년에 특전사 부사관 임관시험을 치르는 데 이렇게 DMZ 안보체험을 하게 돼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면서 “교과서나 TV에서 보던 DMZ를 실제로 와서 보니 신기하기도하고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했다. 국가안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피력.

 

▲ 참가자들이 병영식단 중 하나인 전투식량을 먹고 있다.

○…대학생 체험단원들은 연천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실내 대강당에서 열린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한 팀별 미션ㆍ레크리에이션을 통해 끼와 열정을 폭발.

 

이날 체험단은 통일ㆍ미래ㆍ염원ㆍ안보 등 4개 팀으로 나뉘어 대형 공굴리기, 단체 훌라후프 통과 등 단결력이 요구되는 팀별 미션을 진행,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시간 가져.

각 팀들은 승점을 따내기 위해 게임에 집중하는 한편 팀이 승점을 따낼 때마다 큰 환호성을 지르며 상대팀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특히 팀별 미션 중 벌어진 깜짝 댄스 대결에서 4명의 대학생이 게다리 춤, 섹시댄스 등 일명 ‘막춤’을 선보여 체험단원들이 폭소.

 

안보팀 응원단장 원석희군은 “오늘 함께 안보체험도 하고 이렇게 서로 단합할 수 있는 팀별 미션도 즐기면서 금세 가까워졌다”며 “게임도 즐기고 덤으로 우승도 차지하게 돼 기쁘다. 이번 연천 안보체험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

▲ 출정식에서 열정적인 난타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통일시대 DMZ 연천 안보체험 행사 첫 날인 5일 연천군 최전방 열쇠전망대에서 참가자들이 망원경으로 북한지역을 직접 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연천군 주최, 경기관광공사, 경기일보가 주관했다. / 김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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