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 10년 전보다 활동량 줄고 비만 늘어나

▲ 비만유병률
▲ 비만유병률

우리나라 사람들이 10년 전보다 활동량은 줄고 비만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2016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의 주요 결과를 6일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지난 1998년부터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는 2005년부터 전국 중고등학생 7만여 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신체활동 수준을 나타내는 걷기실천율은 05년 60.7%에서 15년 41.2%로 19.5%p 감소했다. 이 중 남자는 41.8%, 여자 40.7%로 남녀 모두 전 연령군에 걸쳐 신체활동이 줄어든 상태다.

 

반면 지방 섭취량은 05년 대비 5.9g 증가한 51.1g으로 나타났다. 1일당 지방 섭취량 5.9g 증가는 1주일마다 삼겹살 1인분(150g)을 더 먹는 것과 같다. 이 중 커피와 탄산음료 등 음료류 섭취량이 급증, 남자는 72g에서 221g으로 여자는 51g 에서 162g으로 각각 늘었다.

 

이에 비만 유병률은 동기 대비 1.9%p 증가했으며, 특히 남자 비만 유병률이 34.7%에서 39.7%로 5%p 늘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도 15년에 남자 16.5%, 여자 19.1% 수준으로 성별이나 연령 상관없이 모든 층에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비만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증가는 신체활동은 감소하고 기름지고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된 지난 10년간의 건강지표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면서 “식생활 개선과 신체활동량 증가를 통해 비만과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고 만성질환자 조기 진단 및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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