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선택 트럼프 시대] 리퍼트 美대사 “한미관계, 대선 후에도 변함없이 강할 것”

윤 외교 “차기정부도 대북압박·한미동맹 중시 기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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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9일 오후 서울 포스즌스 호텔에서 주한 미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미 대통령 선거 개표 관전행사에서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9일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에도 한미관계는 변함없이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차기 미 행정부에서도 대북 압박을 중시하는 대북 정책 기조는 기본적으로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개표 관전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결과가 한미관계에 줄 영향에 대한 질문에 “한미 동맹관계는 지난 60년 이상 강했다(strong)”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관계는 과거 부침(ups and downs)도 있었지만 언제나 강화되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강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들 세준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리퍼트 대사는 “이번 대선은 미국인, 한국 내 미국인, 한국 사람들에게 모두 특별한 행사”라며 “그것이 내가 세준이와 함께 이곳을 찾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선은 특히 미국인에게 4년마다 찾아오는 특별한 행사”라며 “이런 선거를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에서 한국 사람들과 함께 보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병세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 경제ㆍ외교ㆍ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향’을 주제로 열린 새누리당과의 당정 협의회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한미 동맹과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공통된 입장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윤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함께 언급하면서 “트럼프 후보는 세계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핵 문제라고 밝혔고, 클린턴 후보 역시 북한 핵실험 이후 규탄성명을 통해 북한의 도발 위협을 미국에 대한 직접 위협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한미동맹 문제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후보는 그간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해왔고 인수위 등 캠프 인사들도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힐러리 후보는 국무장관 재직 시 우리나라를 5차례 이상 방문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음을 감안할 때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신(新) 행정부에서도 한미동맹 중시 정책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장관은 “외교부는 앞으로 당선자 확정 시 인수위팀에 대한 노력을 강화하고 협조관계 구축과 정책적 연속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는 인수위 외교안보팀 접촉 등을 이미 수립된 액션플랜에 따라 진행해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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