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방경찰청(청장 서범수)은 건설현장에 있는 고가 장비들의 도난방지를 위해 고유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건축 장비 등록제’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건축 장비 등록제란 발전기, 커팅기 등 고가의 장비에 지역과 시기별 고유번호를 부여한 뒤 고유 표시를 새겨 대장 관리를 하는 것으로, 언제든지 식별번호를 확인할 수 있어 도난된 물품의 판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 북부권에는 고양, 남양주, 의정부, 양주 등이 택지지구 등의 입주를 앞두고 아파트나 상가 등 4천751곳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반면 현장에는 시설경비를 고용하거나 CCTV 설치가 없어 절도에 쉽게 노출된 상황이 해당 제도를 시행한 배경이다.
올해 경기 북부지역의 공사장 절도건수 55건으로, 피해액은 9억 원에 이른다. 이에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예방진단팀 및 지구대·파출소 경찰관이 공사현장을 관리하고, 185개소 공사장에 사전방범진단 시행 후 311개 건축 장비에 대해 고유번호를 부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장 건축 장비 절도범죄예방뿐만 아니라 자전거 절도예방에도 응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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