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인천글로벌캠퍼스재단의 업무추진비 부적정 사용과 조직 내 성폭력 등 각종 비위를 문제 삼으며, 재단 ‘전원사퇴’를 언급했다. 또 학생 충원율과 외국인 학생비율 제고를 위한 개선방안 마련을 집중 요구했다.
16일 열린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인천글로벌캠퍼스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제홍 의원(새·부평2)은 “시 감사결과 재단 내 문제들이 수도 없이 발견됐다.
사실상 방관해온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정도 오합지졸이라면 조직을 드러내야 한다. 전원사표를 써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조직에서 국제대학을 키워나간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질타했다.
글로벌캠퍼스재단이 최근 시 감사에서 업무추진비 부적절 유용, 성폭력, 카드 깡 등 각종 비위로, 직원 8명에 대해 무더기 중징계 요구를 받은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와 함께 저조한 학생 충원율과 외국인 학생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박승희 의원(새·서구4)은 “정원 4천207명 중에 현원은 1천348명(32%)에 불과하고, 외국인 학생 수도 138명(10.8%)에 그치는 등 글로벌캠퍼스라고 일컫기가 민망하다”며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학생들을 유치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창일 의원(새·연수구1)도 학생 충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교수 파견 비용문제나 명성 훼손 등의 이유로 추가대학 유치나 학생 충원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수조원을 들여 호화 캠퍼스를 짓고, 연간 수백억의 예산을 세워도 결과적으로는 ‘깨진 독에 물붓기’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방종설 대표이사는 “각 대학의 입학사정 기준이 높아 학생 충원에 어려움이 있지만, 대학들과 소통을 통해 내신기준 등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외국학생들이 최대한 올 수 있도록 해외 홍보 등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등 유수대학 유치를 위해서도 지속적인 접근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각종 비위에 대해서는 감사에 앞서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문제들로 물의를 빚어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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