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순서 심기 불편’… 신동근 국회의원 지역 행사서 갑질 논란

신동근 국회의원(더민주·인천서구을)이 지역 행사에 참여했다가 ‘소개순서로 심기가 불편하다’며 갑질 행세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인천시 서구 생활체육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주민 화합을 위해 ‘2016통합서구체육회 기념한마당 대축전’행사를 벌였다.

 

체육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이학재 의원(새·인천서구갑)과 신 의원을 초청했고 이 의원은 다른 행사에 참여하느라 보좌관이 자리를 대신했다.

 

하지만 행사 진행자는 당초 계획대로 명단을 순서대로 읽으며 강범석 서구청장, 심우창 서구의회 의장에 이어 여당인 이 의원 대신 참석한 김종득 보좌관, 신동근 의원 순으로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신 의원은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며 체육회 관계자 등을 질타했다는 주장이다.

체육회 한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그 자리에서 의전이 잘못된 것 아니냐며 신 의원이 질타를 해 당혹스러웠다”며 “의전을 잘못해 자질이 있네없네 하면서 몰아붙이는데 수치스러웠다”고 말했다.

 

더욱이 신 의원은 행사 바로 다음날인 14일 대한체육회를 통해 서구생활체육회의 최근 3년간 임원선출현황, 예산결산 현황 등 자료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국회의원의 횡포’라며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공문에는 괄호속에 ‘신동근의원 요구자료’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대해 신 의원은 “여당 의원을 먼저 소개하는 것에는 불만이 없지만, 참석하지도 않았는데 현역 의원보다 보좌관을 먼저 소개하는 등 기분이 상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체육회에 자료를 요구했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 보좌관이 했는지는 몰라도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