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접 ‘사통팔달’ 교통 요지 그동안 군용지 지역개발 걸림돌
롯데, 아웃렛·쇼핑몰 조성 가능성 물류창고 건립땐 주민 반발 예고
국방부는 16일 주한미군 사드 체계 배치 계획에 따라 남양주 퇴계원에 있는 제2군수지원사령부 예하 15보급대ㆍ7급양대 부지와 경북 성주에 있는 성주골프장 부지를 교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퇴계원은 전국 면 단위 도시 가운데 가장 작은 지역이지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나들목(IC)이 위치, 서울과 가까운 데다 교통까지 편리한 이점이 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금호어울림, 현대 힐스테이트 등 아파트단지가 지속적으로 들어서고 도로 확장 등 개발이 진행되면서 군부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도시화됐다.
시는 도시 개발에 유일한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군부대 부지가 개발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5보급대와 7급양대 부지는 20만㎡로 공시지가는 1천400억 원이고, 시가로는 단독주택은 3.3㎡당 800만 원, 도로 주변은 1천200만 원, 역세권은 2천만 원 등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군부대 부지가 어떤 용도로 개발되느냐에 따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지 민원을 야기 시키는 요인이 될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롯데 측은 최근 구체적인 실무 절차가 마무리되면 퇴계원면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가장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며 “경기 동부권을 대표할 만한 아웃렛이나 쇼핑몰을 지을 수도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상업시설 대신 수도권 물류창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이 경우 부동산가격 하락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2년 남양주 진접택지지구 인근에 물류창고 건립계획이 세워지자 택지지구 주민들과 시민단체, 아파트 연합회 등이 건립 반대를 위한 대규모 집회에 나서 결국 무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부지가 어떤 식으로 개발될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물류창고가 들어선다면 과거 전례도 있듯 주민 반발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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