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17일 오후 3시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큰나눔터에서 개최된 정책 토론회에 참석, 한국 사회의 성평등 정책에 대해 진단하고 경기도가 나아가야 할 여성 정책의 방향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날 “향후 10년간 추진할 성평등 정책 우선 순위에 대한 경기도민 중 42.2%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1순위로 꼽은 정책이 바로 ‘일·가정 양립정책’”이라며 “우리는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비단 경기도민뿐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자리는 여전히 일·가정 중 가정에 방점이 찍혀있다.
살림도 일도 자녀의 육아도 모두 해내는 이른바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야하는 현대여성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면서 “TV 및 언론매체를 통해서도 육아문제를 남성과 공통분모로 놓고 실천해야할 덕목으로 홍보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슈퍼여성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김 박사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월19일~8월9일까지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만19~64세 성인남녀 1천045명(여성 519명, 남성 52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도 성평등 정책은 단편적인 것이 아닌, 젠더적 관점에서 중장기적 프로세서로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경기도 여성의 역량강화를 통해 성별 격차를 줄이는 정책을 세우고, 경제활동에서의 성차별을 없애며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실현해야 한다”며 “20대에 포커스를 두고 성별 차이 및 세대별 차이를 염두에 둔 세밀한 정책 추진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정책은 다양한 관점과 사회 통합적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오늘 자리를 주최한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등 여성을 연구하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정계 및 학계서 공론화하는 작업을 함께해 피부로 느끼는 현실적인 여성정책을 추진·실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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