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법’ 이학재 반대-안상수 기권 인천지역 비난 여론 커진다

여야 합의로 통과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최순실 특검법)에 반대·기권한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20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17일 본회의를 열어 최순실 특검법을 처리했다. 이 법률안에는 재석의원 220명 중 196명이 찬성, 10명이 반대, 14명은 기권했다.

 

이 중 새누리당 인천 국회의원 중 대표 친박계 의원으로 꼽히는 이학재 의원(서구갑)이 반대표를, 안상수 의원(중동강화옹진)이 기권표를 던져 물의를 일으켰다.

반면 시당위원장인 정유섭 의원(부평갑)과 청와대 대변인 출신 민경욱 의원(연수을)은 찬성표를 던져 묘한 대조를 보였다. 홍일표(남구갑)·윤상현(남구을) 의원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처럼 반대표를 던진 이학재 의원을 두고 인천뿐 아니라 전 국민의 분노를 사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여론을 외면한 채 ‘친박’의 의리를 강조한 행보냐며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서구 신현동 주민 A씨(37)는 “이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의 뜻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지키는 게 중요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도 “박근혜 정부의 퇴진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여론과 정반대 행보를 보인 이학재 의원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항의의 표시로 이 의원 지역구 사무실 1인시위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