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김광현, 4년 85억에 SK 와이번스 잔류

▲ 김광현.경기일보 DB
▲ 김광현.경기일보 DB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중 한 명인 김광현(28)이 결국 원소속팀 SK 와이번스에 남기로 했다. SK는 29일 FA 김광현과 4년간 총액 85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53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계약 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고민해 왔으며, SK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되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으면 SK에 남길 권유하며 상호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지난 2007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10년간 통산 242경기 출장, 평균자책점 3.41, 108승 63패 2홀드, 1,146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SK에서만 뛴 선수로서는 역대 최초로 100승(KBO리그 좌완 투수로는 역대 3번째)을 기록하는 등 7차례에 걸쳐 두 자리 수 승수를 기록하며 SK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해 왔다.

 

또한 2008년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및 투수 골든 글러브, 다승왕, 탈삼진왕, 2009년에는 최우수 평균 자책점 및 승률왕, 2010년 다승왕을 차지하는 등 KBO리그 ‘대표 좌완투수’로서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 아울러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다.

 

이 때문에 당초 김광현이 국내 잔류를 선택할 경우, 최근 KIA와 계약한 최형우처럼 100억원이 넘는 거액에 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와 관련해 SK 관계자는 최근 “(김광현과 계약할 경우) 보상 금액보다는 옵션을 많게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계약을 마친 김광현은 “비교 불가한 소속감과 안정감이 SK와 계약하게 된 주요인이다. 오프시즌 동안 성실히 개인 정비를 마치고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며 “늘 조건 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광현은 다음 달 5일 일본의 한 병원에서 올 시즌 중 부상을 당했던 팔꿈치 상태를 정밀 검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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