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60부터라고 하잖아요. 나이가 많아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쁨은 젊은이들 못지않습니다.”
‘늦깎이 공부’에 뛰어들었던 인천지역 노인들이 그 결실을 맺었다.
인천시 부평구 부광노인대학은 29일 오전 10시, 학교 대강당에서 ‘2016학년도 제10회 부광노인대학 졸업식’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에는 오동근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신은호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이기관 인천시 노인정책과장 등 내빈과 함께 졸업생과 가족 등 모두 8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졸업식에서는 노인대학생 65명과 대학원생 44명 등 109명의 졸업생이 졸업장을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또 아이러브카네이션 어버이축제, 동아시아문화예술축제, 한중예술경연대회 등 각종 행사에 참가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졸업식장 밖에는 그동안 학생들이 만든 공예품과 장식품, 서예 노트와 수묵담채화 등 졸업작품 발표회와 사진전도 함께 열렸다.
또 케냐에서 온 지라니 합창단의 축하공연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노래학과를 졸업한 이복연씨(69·여)는 “대학에 입학해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을 만나 쉽게 친해지면서 공부도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며 “대학원까지 꾸준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원 졸업생인 이중재 옹(87)은 “나이가 드니 거동이 점점 불편해졌는데, 대학에서 수지침을 배우면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졸업식에는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평소 품행이 바른 단인덕, 이진표 학생은 경기일보 회장상을, 선행과 봉사활동에 앞장서 귀감이 된 이명자 학생은 인천시장상을 수상했다.
장성훈 부광노인대학 학장은 “그동안 배움의 열정을 갖고 졸업까지 무사히 마친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나라를 넘어 동아시아 문화예술 교류를 선도하는 노인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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