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도서] 우리는 돈 벌러 갑니다 外

우리는 돈 벌러 갑니다/ 진형민/ 창비

치킨을 먹고 싶은 초원, 하얀 레이스 치마를 입고 싶은 상미, 축구화를 신고 싶은 용수. 주인공 세 명의 초등학생들은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아 스스로 돈 벌기를 결심한다. 빈 병을 줍고, 전단 수백 장을 돌리지만 손에 쥐는 돈은 쥐꼬리만하다.

 

주인공들은 같은 반 친구가 영어 단어 하나를 외울 때 받는 용돈과 자신들이 하루 종일 빈 병을 주워 버는 돈이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유명 밴드의 무료 공연 표를 갖게 되고, 표를 팔지 자신들이 공연을 볼지 고민한다.

 

이 과정에서 돈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책은 아이들도 느낄 수 있는 구조적 불평등을 드러낸다. 또 돈을 왜 벌어야 하는지,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도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값 9천800원

 

공포의 세기/ 백민석/ 문학과지성사

모비라는 소년의 잔인무도한 강도 행각, 그리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나온 망령이 경, 심, 령, 효, 수라는 인물들을 쫓으며 기괴한 행동과 범죄를 이어간다. 이들은 불의 혀라는 사인을 보내며 우리 세기의 괴물로서 나타난다.

 

국정농단 사태로 대한민국은 분노와 공포로 덮여 있다. 공포 이후의 공포는 두려움에 지친 무기력이다. 책은 세상에 분명한 악이 존재하며 구분이 불분명한 선과 악이 혼재함을 권력과 재력 앞에 무너진 사람들을 통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절망적인 함성이 광장 전체를 집어삼키는 가운데 우리가 절망과 공포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과제를 던진다. 값 1만3천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도자들/ 한시준/ 역사공간

돌아갈 몫이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이 정의다. 저자는 역사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책을 출간했다. 책은 대한민국이 1948년 건국됐다는 주장과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주장을 강력히 비판한다. 역사적 근거와 논리가 없다는 것.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반을 닦은 인물부터 이론가, 한국광복군으로 활약한 인물들을 담았다. 제1부는 홍진과 안창호, 제 2부는 임시정부의 행정수반을 지낸 이승만, 박은식, 홍진, 김구를 이야기한다. 제3부에서는 이론가 조소앙과 신익희, 제 4부에서는 한국광복군 총사령관으로 활동한 이청천, 황학수를 다뤘다.

 

저자는 “임시정부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수립된 국민 주권 국가이고 민주공화제 정부”였다고 힘줘 말했다. 값 1만9천800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