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의 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이 큰 보람” 전국체전 ‘숨은 주역’… ‘역도가 좋아’ 밤낮없이 제자들과 구슬땀
▲ 10월12일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경기가 열린 충남 아산 온양고 체육관에서 김미애·이달 부부 코치가 여자 일반부서 3관왕에 오른 김수현·이슬기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
“무엇을 원하기 보다 성장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뿌듯할 따름입니다.”
수원시 역도가 지난 13일 막을 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전성시대’를 맞았다. 2년여 만에 종목우승을 차지한 경기도 역도가 획득한 전체 금메달(17개)의 82.3%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면에는 숨은 조력자인 이달(34)·김미애(42·이상 청명고) 부부 코치의 노고가 있었다.
김미애 코치는 23개월의 어린 딸을 육아하면서도 선수들을 정성껏 지도했다. 김 코치의 연하 남편인 이달 코치 또한 역도에 대한 열정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청명고에서 무보수로 아내의 선수육성을 돕고 있는 이 코치는 단지 ‘역도가 좋다‘는 이유 하나로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선수들의 훈련이 끝난 야간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는 이 코치는 자신의 ‘부귀영화’보다 제자들의 명문대 진학과 실업팀 입단이 가장 큰 관심사일 정도로 남다른 제자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김미애·이달 부부 코치는 “사고뭉치였던 제자들이 바르게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어린 딸에게 할애치 못한 시간을 제자들에게 쏟아 투자하는 것이 때론 아쉽지만 지도자로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찾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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