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최순자 인하대학교 총장

‘혼자가 아닌 함께’ 지역에 봉사하는 ‘소통의 장’
학생들이 직접 사회문제 개선하는 산교육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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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자 인하대학교 총장
“(인하대)학교가 학생들이 기업·지자체의 문제와 개선방안을 찾는 ‘산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문계에서 각종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길입니다. 또 이 같은 교육·연구가 우리 인천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학교에 대한 역할을 이 같이 생각하고 있다. 요약하면 ‘교육’과 ‘연구’, ‘지역사회’다. 최 총장의 지난 1년9개월간 총장직을 등에 업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온 길엔 이 세 가지가 녹아 있다.

작은음악회 ‘인하대행 기차를 타고’ 등 다양한 문화행사 통해 진정한 산교육의 장 느껴
학생들의 교육이 진정한 산교육이 됐을 때 더욱 효과적으로 취업 등까지 이어질 수 있고, 학교의 연구경쟁력을 올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학교와 학생이 모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까지 이뤄질 때 인하대가 진정 인천의 대표 대학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첫 번째 ‘교육’에 대해 최 총장은 “최근에 수인선 인하대역 중앙홀에서 남구주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인 ‘인하대행 기차를 타고’ 문화행사를 열었는데, 거기서 진정한 산교육을 봤다”며 “이 같은 교과과정을 72개까지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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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인선 인하대역 중앙홀에서 10월4일 인하대학교 개최 측서 남구주민과 함께하는 작은음악회 ‘인하대행 기차를 타고’에서,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는 최근 이 행사에서 시각정보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지역협력수업 결과물 등을 전시했다. 학생들은 젊은 세대의 신선한 시각에서 본 인천 남구지역사회의 모습을 눈으로 살펴보고, 이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을 찾았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우리 학생들이 어떤 교육의 툴(수업)을 통해 스스로 어떻게 변해가는지, 또 지역사회에 역할을 하는지 등을 깊게 들여다보고 싶었다. 그런데 그 결과물을 보게 돼서 너무 뿌듯했다”면서 “학생들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럿이 팀 프로젝트로 해결하려는 이런 것이 진정한 산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 총장은 이제 이 같은 젊은 학생의 시각이 기업이나 자치단체와 지역사회 등에 퍼져 문제가 해결되는 등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려 한다.

인문사회 연구력 향상 위해 연구 횟수 늘리고 국내논문도 지원 
두 번째 ‘연구’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최 총장은 대학의 연구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연구를 더 많이 하는 인하대’를 실현하려 교수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그동안 이공계는 국비 등을 지원받아 연구가 많지만, 인문사회 등은 많지가 않았다. 굴지의 몇 개 대학만 정부 연구가 쏠리기 때문이다”라며 “인문사회의 연구력을 올리려 그동안 연간 1번이던 연구를 2번으로 늘렸다. 또 이공계는 국제적 논문만 지원해주지만, 인문대는 국내논문도 지원해줘 연구의 양과 질을 모두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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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자 인하대학교 총장이 9월27일 학교 내 오케스트라 동아리인 ‘인하오케스트라(INHA Orchestra)’ 단원들과 만나 27일 오전 총장실에서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듣는 등 소통했다. 인하대 제공
융합연구팀 육성 사업 WCSL(World Class Smart Lab) 중점 추진
특히 융합연구팀 육성 사업인 WCSL(World Class Smart Lab)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인문대 교수가 이공대 교수와 융합해 새로운 연구과제를 찾는 것이다.

 

그는 “2~3명의 다른 교수가 융합해 과제를 찾으면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려 하고 있다”면서 “현재 27개 과제 중에 10여개를 추리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떨어진 과제물은 내년에 다시 재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하고, 또 젊은 교수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그들과 대화도 하는 등 또 다른 지원책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최 총장의 세 번째 키워드인 ‘지역사회’. 최 총장은 본인이 직접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학생들이 지역사회에서 어느 한 역할을 하길 바라고 있다.

 

최근 열린 지역시민과 하나 되는 제1회 인하사랑 마라톤 대회가 그것이다. 이 대회는 큰 밑그림이나 아이디어만 최 총장 등 학교에서 냈을 뿐, 기획·운영·준비 등은 모두 학생들이 했다.

 

‘하나(1)되는 인천, 하나(1)되는 인하인, 혼자(1) 아니 둘(2)이 함께 뛰어요’라는 슬로건부터, 기존의 마라톤 대회와 달리 ㎞당 일정 금액이 적립되고, 참가비 대신 기부 물품을 받아 마라톤 대회 이후 바자회를 진행하는 기부 마라톤 형식까지 모두 인하서포터즈와 인하대 동아리연합회 등 학생들의 노력이 있었다.

 

인하대 학생과 인천시내 중·고교생, 그리고 학교 교직원과 인천시민 모두가 하나가 되는 이 같은 행사를 더욱더 많이 진행해 볼 예정이다.

 

최 총장은 “대학은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시민과 소통하고 봉사하는 자세’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공유하려 한다”면서 “앞으로 인하대는 인천을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공고히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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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시모집 진행
한편, 인하대는 2017학년도 정시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인하대에 지원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가·나·다 모든 군에서 학생 모집이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또 일반전형에서 수능으로 100% 학생들을 선발하며, 공간정보공학과·건축학과·컴퓨터공학과·식품영양학과·글로벌금융학과 등의 학과는 인문·자연계열 분리모집을 실시한다.

 

한국사는 등급에 따라 전형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예체능계열 교과반영을 간소화(체육교육과 제외), 해당 분야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지역시민과 함께 ‘인하사랑 마라톤 대회’
인하사랑 마라톤 대회는 ‘하나(1)되는 인천, 하나(1)되는 인하인, 혼자(1) 아니 둘(2)이 함께 뛰어요’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기존의 마라톤 대회와 달리 ㎞당 일정 금액이 적립되고, 참가비 대신 기부 물품을 받아 바자회를 진행하는 기부 마라톤 형식의 대회이다. 대회 전과정을 인하서포터즈와 인하대 동아리연합회 등 학생들이 주도해 지역사회와 소통을 공고히 하고 있다.

 

글_이민우기자 사진_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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